세종시 금강변에서 지난달에 이어 전날 밤 세 번째 화재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금강변에서의 화재는 지난 2월 21일 4곳을 시작으로 6일 1곳, 7일 3곳으로 14일 동안 8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세종소방본부는 8일 전날 발생한 화재는 오후 8시 10분쯤 대평동 세종자동차극장 아래 금강변 갈대밭에서 첫 번째 불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28분 후인 8시38분쯤 금강 건너편 독락정 인근과 4분 후 세종수목원 인근에 이르기까지 화재는 세 차례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첫 번째 불은 금강 주변을 지나던 시민에 의해 오후 8시10분쯤 소방본부로 신고됐으며, 신고 직후 세종소방서 한솔센터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해 화재를 진압했다.
1차 화재를 진압하던 중 독락정 인근(2차), 세종수목원 인근(3차)에서 추가 화재 신고가 연이어 접수됐다. 화재는 오후 9시5분 완전히 진화됐다.
이번 연쇄 화재로 세종자동차극장 인근(금강변) 600㎡, 독락정 인근 150㎡, 세종수목원 인근 300㎡ 금강수변 갈대밭이 소실됐다.
화재의 원인은 조사 중이며 지난 2월 21일 금강 수변에서 발생한 4차례 연쇄 들불 화재와 유사해 경찰은 순찰을 강화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소방본부는 “각각의 발화 지점은 수백 미터 떨어져 있어 불티 등이 날리면서 일어난 화재 가능성은 작은 실정이다”라며 “지난 2월 21일 밤에 발생한 네 건의 연쇄 화재와 유사하며 최소 2명 이상이 가담한 조직적인 연쇄 방화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