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명분이나…마약 몰래 들여온 태국인 불법체류자들

입력 2021-03-08 10:57 수정 2021-03-08 11:02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필로폰과 야바 등 18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을 몰래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태국인 불법체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27) 등 태국인 7명을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불법체류자 상태로 지난해 9월부터 태국에서 필로폰 5㎏과 야바 1만정을 밀반입한 후 태국인 노동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야바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필로폰과 카페인 성분이 함유된 알약 형태의 합성 마약류다.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생산된다.

필로폰은 17만명, 야바는 1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공항 국제항공편을 통해 마약류를 의약품으로 위장시켜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밀수입과 자금 관리, 배달, 수령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마약을 밀반입하고 판매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충북권과 충남권, 호남권 등 권역별로 관리하며 판매책을 두고 밀수한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 투약자를 검거한 경찰은 공급망을 역추적해 대량의 마약을 유통한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태국에서 마약을 제공한 공급책을 쫓고 있다”며 “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마약류 유통이 증가하는 만큼 수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