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신나는 발걸음, 언제나 청춘’이라는 슬로건 아래 210억원의 예산으로 ‘2021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시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큰 규모인 6074명의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노인들의 연령, 건강상태 등을 고려한 다양한 일자리사업을 발굴·추진한다.
‘2020년 고양시 노인복지통계자료’에 따르면 고양시 노인인구의 38.1%가 월평균 100만원 미만, 25.2%가 월 100~200만원 미만의 소득수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 전체 노인가구의 63.3% 이상이 소득보전이 필요하다는 결과로, 이에 시는 전년 대비 15.7% 늘어난 210억원의 예산을 올해 투입하고 고양시니어클럽 등 관내 12개 기관과 협약을 맺는 등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추진에 앞서 일자리 희망노인들의 연령과 건강상태 등을 사전 상담으로 확인해 공익활동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취업알선형 등 네 가지 유형의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였다.
공익활동형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로, 노노케어 등 99개 사업단을 통해 전년 대비 1135명이 많아진 5285명의 노인들이 현재 일하고 있다. 사회서비스형에서는 보육시설 도우미, 시니어 컨설턴트 등 총 16개 사업단에서 450명의 노인들이 활동 중이다. 이 유형은 기존 노인 일자리사업 중 사회적 수요가 있고 기여도가 높은 일을 하며, 월 6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시장형은 노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실버카페와 시니어 편의점 등 기관 19개 사업단에서 259명이 참여하고 있다. 취업알선형은 기업 요청에 따라 수시로 채용하는 유형으로 올 한해 80명의 노인들이 취업하게 된다.
이 밖에도 시는 지금은 코로나19로 잠시 멈추고 있지만, 지역의 기업, 학교, 병원 등과 연계해 노인들의 소득 창출과 소일거리 제공에 기여하는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노인일자리는 근로와 복지를 연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단순 소득증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사회활동으로 건강, 고용, 삶의 질 향상이라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는 사업”이라며 “고양시만의 특색 있는 틈새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노인들의 소득창출과 건강증진 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