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의 도발? “오세훈 쿨하지 못해…승부 인정해야”

입력 2021-03-08 09:52 수정 2021-03-08 10:09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 두번째)가 7일 서울 성수동 서울숲을 찾아 걷고 있다. 왼쪽부터 강선우 수행실장, 박 후보,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 고민정 대변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고민정 의원은 8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쿨한 성격은 아니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선거가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고민정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진 것이라며 저와의 승부를 정정당당하게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셨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고 의원은 “오 후보께서는 저에 대해 여러 가지 비판, 비난들을 하셨던 바가 있는데 거기에 대한 아쉬움들은 있다”며 “저는 오히려 정책선거를 하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부분이 아쉬웠다”고 회상했다.

고 의원은 박영선 후보가 오 후보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보다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가) 국회의원을 하면서 비리나 재벌 개혁 문제, 그리고 20대 국회에서는 마지막에 사법개혁특위에서 사법 개혁에 앞장섰던 분이기 때문에 강한 원칙주의자의 면모를 갖고 있다”며 “이런 것들은 (오 후보나 안 후보가)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훨씬 우위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 두번째)가 7일 서울 성수동 서울숲을 찾아 걷고 있다. 왼쪽부터 강선우 수행실장, 박 후보,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 고민정 대변인. 연합뉴스

다만 고 의원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성추행 의혹을 받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으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데 대한 입장 표명을 박 후보에게 요구한 것과 관련, “박 후보가 그간 냈던 입장도 있는데 제가 지금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며 “아마 지금 당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

고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서는 “국민과의 약속을 깨버린 행위였다고 생각한다. 분명 본인 입으로 임기라는 것은 ‘취임하면서 국민과 하는 약속’이라고 했다”며 “그때의 윤석열과 지금의 윤석열의 말이 너무나 앞뒤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설명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