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57)가 31세 연하 일본인과 지난달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케이지는 지난달 16일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일본인 시바타 리코(26)와 결혼식을 올렸다.
케이지는 “(결혼이) 사실이다. 우리는 아주 행복하다”고 밝혔다. 결혼식 날짜는 작고한 케이지 부친의 생일을 기리기 위해 정했다고 케이지의 대변인은 전했다.
결혼식 당시 케이지는 톰 포드의 턱시도를, 신부 시바타는 일본 교토에서 공수한 수제 일본식 기모노를 입었다. 또 가톨릭 및 일본의 전통 종교인 신도 방식으로 혼인 서약을 했다.
시바타가 어떤 인물인지는 공개적으로 알려진 게 별로 없다. 두 사람은 약 1년 전 일본에서 만나 교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꾸준히 만나지는 못했으며 약혼식도 아이폰 영상통화인 페이스타임을 통해 치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케이지는 2004년 한국계 미국인 앨리스 김을 세 번째 아내로 맞이해 아들 칼 엘을 낳으며 국내 팬들에게 ‘케서방’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이번 결혼식에는 여전히 친구 사이인 전처 앨리스와 칼 엘도 참석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케이지는 ‘더 록’ ‘페이스 오프’ ‘내셔널 트레저’ 등 여러 흥행작에 출연했다.
케이지의 결혼은 다섯 번째다. 그는 1995년 동료 배우 패트리샤 아퀘트와 처음 결혼했으나 2001년 이혼했고, 2002년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두 번째 결혼을 했다가 2004년 파경을 맞았다. 2019년 일본계 여성인 에리카 고이케와 네 번째 결혼식을 올렸으나 나흘 만에 ‘만취 상태였다’며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