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폭력 전력 여부 관련해 논란이 일었던 FC 서울 기성용이 “고소를 해달라”는 상대 변호사의 입장에 대해 “법적으로 책임 물게 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기성용은 7일 수원 FC와의 경기 승리 뒤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변호사 선임을 한 상태다. (상대가) 법적으로 책임을 물게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성용은 초등학교 시절 후배였던 2명이 당시 선배였던 기성용과 전 프로축구 선수 모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기성용은 지난 경기 뒤 기자회견을 자청해 전적으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과 함께 상대에게 증거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에 사건 폭로에 나섰던 변호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에게 소송을 제기해달라고 답했다. 대중에게 증거를 공개하기보다 법정에서 판단을 받아야 한다는 이유다.
기성용은 지난 1라운드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특히 경기 중 동료 공격수 나상호에게 찔러준 패스는 전성기 기량에 버금갈 정도의 활약이었다.
기성용은 이날 인터뷰에서 “누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제가 그 일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픈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에게 그 일은 축구 인생에, 시즌 시작하고 나서(의 경기력에) 부담이 전혀 없다”면서 “오늘 보셨듯이 경기력에서도 저에게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저도 최선을 다해 그 부분에 대해 밝히는 게 맞다”면서 “변호사와 잘 준비하고 있다. 심도있게, 강경하게 대응하려 준비 중이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