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의 감사 요청으로 ‘안 시장 둘째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 감사를 진행한 국방부가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지난 1월 27일 SBS 8뉴스는 상근예비역인 안 시장의 둘째 아들이 구리시청 2층 예비군 지역대에 배치돼 복무하고 있다며 관련 특혜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안 시장은 지난달 2일 “한줌의 특혜가 있다고 결론이 난다면 어떠한 처벌도 받겠다”고 직접 국방부에 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안 시장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상작전사령부로부터 받은 감사결과를 공개하며 아들 병역 특혜 의혹을 보도한 SBS 8뉴스의 사과를 요구했다.
안 시장은 “가족회의, 변호사 자문후 감사결과를 공개한다”면서 “SBS 8뉴스의 사과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신청, 징벌적 손해배상을 포함한 민·형사상 소송 등 모든 수단을 통해 허위사실, 명예훼손 등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SBS 8뉴스가 보도한 아들 병역 특혜 의혹 사항 3가지에 대해 ‘시장 아빠 3층, 아들 2층 근무 → 규정에 맞게 보직 분류’ ‘대장 승용차 동승 → 특혜 아닌 정상적인 활동’ ‘예비군 예산 → 군 입대하기전 이미 확정’ 이라고 알렸다.
안 시장이 국방부 감사관실, 55사단으로 제출한 감사청구는 육군본부를 거쳐 지상작전사령부 감찰실이 이송받아 현장확인을 진행했다.
지상작전사령부는 민원회신문을 통해 안 시장 아들이 상근예비역으로 시청에서 복무 중인 사항에 대해 “상근예비역은 출퇴근 소요거리 및 시간, 동일 행정구역 단위를 기준으로 보직을 부여한다”며 “규정에 맞게 보직이 분류됐다”고 밝혔다.
또한 특정상황에서 지역대장의 차에 동승해 출퇴근한 사례의 특혜 시비에 대해 확인결과 “지역대장은 안 시장 아들 외에도 다른 상근예비역들도 퇴근시 태워준 적이 있고, 구리시 지역대 예하 동대장들도 같은 방향에 거주하는 소속부대 상근예비역을 퇴근시 태워주는 사례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지역대장과 동대장들이 퇴근시 같은 방향에 거주하는 상근예비역을 태워주는 것은 특정인원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군 간부로서 병역관리와 부대원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이뤄지는 정상적인 활동”이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특혜의 대가로 구리시 예비군 지원 육성지원금이 증액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구리시는 통합방위협의회(2020년 9월 23일)심의를 통해 ‘구리시 예비군육성지원 예산요구안’을 확정했던바, ‘2021년도 구리시 예비군 육성지원금’ 예산은 안 시장 아들이 군 입대 전 이미 확정됐다”면서 “지난해 대비 1400만원 가량 증액 편성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코로나19 예방물자(비접촉식 체온계, 마스크, 방진복 등)구매, 예비군훈련장 변경으로 인한 차량 이동 거리 증가에 따른 임차비 증액, 노후물품 교체예산 증액 등에 따른 결과일 뿐 특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구리시는 최근 SBS 8뉴스가 보도한 ‘채용 관련 의혹 보도’에 대해서도 직원 채용의 적법성과 공정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달라며 직접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구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