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학교(총장 김혁종)가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8년 창단된 광주대 축구팀은 13년 만에 두 번째 대학 최강 자리에 우뚝 섰다.
광주대는 지난 6일 열린 ‘바다의 땅 통영 제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결승에서 제주국제대를 5대 1로 대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창단 5년 만에 전남 해남 우슬경기장에서 한양대를 꺾고 처음 우승기를 손에 쥔 2013년 제49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 이어 8년 만에 대학 축구 왕좌를 탈환했다.
광주대는 예선경기에서 축구 강호로 손꼽히는 중앙대와 고려대를 잇달아 격파하고 조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어 숭실대와의 16강 경기에서 1대 0 승리한 광주대는 8강에서 한남대(4대 0), 준결승에서 청주대(2대 1)를 차례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손쉽게 풀어갔다. 설현진(3년)이 상대방 수비 실수를 틈타 추가 골을 기록했다.
전반전을 2대 0으로 마친 광주대는 후반 3분 설현진의 두 번째 골과 후반 20분 김명순의 득점으로 4대 0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후반 30분 제주국제대가 만회 골을 넣었지만, 후반 35분 안재선(4년)의 오른발 감아 차기 쐐기 골로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광주대는 개인상도 휩쓸었다. 대회 최우수 선수상은 김태민이 받았다. 득점상은 5골을 기록한 박규민이 차지했다. 수비상에는 김재홍(4년), 이승원 감독과 정승운 코치는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
이승원 감독은 “광주대 감독 부임 후 5년 만에 첫 우승을 일궈 감격스럽다“며 “축구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김혁종 총장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