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위험 낮춘 ‘전고체 배터리’ 개발 성공

입력 2021-03-07 15:50

전남대학교는 신소재공학부 박찬진 교수 연구팀이 전기차의 화재위험을 크게 낮춘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부품이면서도 낮은 이온전도도, 전극과의 접촉 불안정, 기계적 성질의 문제 등 고체 전해질의 약점을 해결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구성 재료가 모두 고체 물질이다. 화학적으로 안정돼 화재에 안전한 데다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성능까지 우수해 현재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외에서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으나, 핵심부품인 고체 전해질의 고질적 문제로 상품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차 등에 주로 사용돼 온 리튬이온 배터리는 유기계 액체 전해질이 사용됐으나, 불에 잘 타는 성질 때문에 배터리 화재의 주요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엘스비어에서 발간하는 최상위 학술지인 ‘에너지 스토리지 머티리얼스’ (Energy Storage Materials, 피인용 지수 16.280)에 실렸다.


전남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선도연구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ESS 기술개발사업) 등의 지원으로 연구가 수행됐다고 덧붙였다.

박찬진 교수는 “복합 고체 전해질이 적용된 전고체 배터리는 화재 발생 가능성을 낮춰 전기차의 보급 확산에 이바지하고 ESS, 모바일,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