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 활짝…세계 점유율 1위 품목 69개, 역대 최고 11위

입력 2021-03-07 14:51

우리 나라가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제품 수를 집계한 순위에서 역대 최고인 11위를 차지했다.

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2019년 69개 제품이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품목 수 기준 세계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세계 1위 품목 조사를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2019년 우리나라의 세계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전년보다 7개 증가한 69개였다. 우리 나라는 2017년 1위 품목을 75개 배출해 12위에 올랐고, 이듬해 62개로 1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발표에서 새로 1위에 오른 품목은 16개, 1위에서 밀려난 품목은 9개였다. 품목별로는 화학제품류(27개)와 철강·비철금속류(18개)가 전체의 65.2%를 차지했으며, 반도체를 이용한 데이터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산화금속산염, 열간압연제품 등이 새롭게 1위 품목에 포함됐다.

중국은 1759개의 세계 점유율 1위 품목을 기록하며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독일(654개)과 미국(520개), 이탈리아(217개), 일본(156개) 등이 뒤를 이었다.

한·중·일 간 1위 품목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1위를 내준 9개 품목 중 4개를 중국에 넘겨줬다. 일본은 우리나라가 1위를 기록한 69개 품목 중 12개 품목에서 2위를 기록했다.

무역협회 도원빈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세계 1위 품목 수가 증가하면서 주요국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경쟁력 제고와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