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리브 샌박, 젠지 완파…4연패 탈출

입력 2021-03-05 21:24
LCK 제공

‘꼴찌’ 리브 샌드박스가 5연승을 달리던 젠지를 잡았다.

리브 샌박은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젠지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리브 샌박은 이날 승리로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3승10패(세트득실 –12)가 됐다. 6경기 만에 패배를 당한 젠지는 9승4패(세트득실 +10)를 기록했다. 순위 변동은 없었다. 각각 10위와 2위 자리에 머물렀다.

리브 샌박의 팀 컬러인 ‘상체 게임’이 잘 발휘된 게임이었다. 리브 샌박은 이날 두 세트 모두 상체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젠지가 자랑하는 철벽 탑라이너 ‘라스칼’ 김광희를 집중 공략한 게 주효했다. 리브 샌박의 약점으로 평가됐던 후반 캐리 능력도 보완된 모습을 보였다.

리브 샌박은 단 한 번의 대규모 교전 승리로 1세트를 따냈다. 경기 내내 고전했던 리브 샌박은 김광희(볼리베어)를 집요하게 괴롭히는 방식으로 역전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31분경 긴 대치전 끝에 상대에게 내셔 남작 버프를 내줬다. 리브 샌박은 잔뜩 웅크린 채 한방 역전만을 노렸다.

게임 승패는 36분경 갈렸다. 리브 샌박이 바다 드래곤 둥지 앞에서 ‘에포트’ 이상호(알리스타)의 매복 플레이로 젠지 딜러들을 단숨에 쓰러트렸다. 4킬을 챙긴 리브 샌박은 뒤도 보지 않고 바로 젠지 넥서스로 돌격했다. 그리고 젠지 선수들이 부활하기 전 게임을 끝내버렸다.

2세트는 앞선 경기보다 일방적이었다. 리브 샌박이 8분과 15분경 연이어 상체 전투에서 대량 득점했다. 리브 샌박은 23분경 상대에게 내셔 남작 사냥을 허용했지만, 사냥 후 도주하던 젠지의 뒤를 밟아 4킬을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리브 샌박은 젠지 억제기 2개를 부쉈다. 30분경 두 번째 내셔 남작이 협곡에 등장했다. 리브 샌박은 꼼꼼한 시야 장악 플레이로 젠지의 숨통을 끊었다. 절묘한 매복 플레이로 3킬을 올린 리브 샌박은 그대로 젠지 본진으로 돌진, ‘써밋’ 박우태(이렐리아)의 활약에 힘입어 넥서스 테러를 성공시켰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