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이 꿈틀, 소름까지 돋았다…산 사람 부검할 뻔한 印의사

입력 2021-03-06 02:24
사망선고가 내려졌던 남성이 살아서 돌아왔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지난 3일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어 사망선고까지 받은 남성이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소동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뉴스 캡쳐

인도에서 사망선고가 내려져 부검실까지 갔던 27세 남성이 살아서 돌아왔다.

인도의 타임스오브인디아는 3일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어 사망선고까지 받은 남성이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돼 재차 병실로 이동하는 소동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샹카르 샨무크 곰비(27)는 인도 카르나타카주 마할린가푸라 지역에서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다. 중상을 입은 곰비는 벨가움의 한 개인병원으로 이송됐다. 벨가움의 병원에서 그의 입원과 치료를 담당한 의료진은 그가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판단해 인공호흡기를 뗐다.

이후 곰비는 다음날인 28일 공립 병원으로 옮겨졌다. 곰비의 가족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곰비에게 사망선고를 하기 위해 그를 공립 병원으로 옮겼다”며 “그곳 의료진은 곰비에게 사망선고를 했고, 우리는 사후 검사를 위해 부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검을 위한 정밀 검사에 들어가자 놀라운 일이 생겼다. 죽은 줄 알았던 시신이 꿈틀하며 움직이고 몸이 미세하게 움찔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부검의는 “사망 소식을 듣고 부검에 들어갔는데 그의 손과 다리가 떨리고 있었다”며 “곰비의 몸에 소름이 돋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이는 곰비의 몸에 감각이 있다는 것을 의미했으며, 의료진은 그의 맥박과 심장박동을 확인했다.

생존 사실이 확인된 곰비는 즉시 다른 개인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인도 매체에 따르면 보건 당국 관계자는 “치료를 통해 환자의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며 “개인병원에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사망선고를 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곰비의 가족들은 개인병원 측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하지는 않았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