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쿠데타로 정권을 강탈한 군부에 항의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군경의 총격에 의한 사망자가 또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이날 오후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총격으로 20대 남성이 숨졌다. 이 남성은 수천명이 참여하는 시위대를 구경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나우’는 이 남성이 목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시위대 사망 사건은 지난 3일 최대 도시 양곤 등 여러 곳에서 경찰의 무차별 총격으로 38명 이상이 숨진 지 이틀만에 다시 벌어졌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전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군경의 총격으로 숨진 이가 최소 54명으로 추정된다며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경의 총격으로 사망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날 미얀마 전역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전까지 발생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기준 북부 미치나에서부터 네피도, 양곤, 남부 몰라민 등에서 정전이 확인됐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