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대학 신입생 부족으로 대학들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김상호 대구대 총장이 신입생 모집 부진 책임을 지고 사퇴할 뜻을 밝혔다.
5일 대구대에 따르면 김 총장은 한 교수가 교내 게시판에 올린 ‘이번 입시 실패와 관련해 총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의 글에 지난 4일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에 새로운 집행부가 출발할 것’이라는 답변을 올렸다.
김 총장은 “지난달 입시결과와 학교운영 전반에 대한 최종적 책임이 총장에게 있다는 점을 밝히고 결과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바 있고 그 연장선상에서 자리에 연연할 생각은 없다”며 “답변을 요구하는 것 같아 좀 더 구체적인 사퇴 일정을 댓글로 남겼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편제조정안이 나오면 4월쯤 이를 처리하고 5월 교육부 대학평가가 끝난 뒤에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대구대는 다음 주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학교를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오는 7~8월 새로운 총장이 선출할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