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미얀마 교민 귀국수요 파악중”…현지 3500여명 체류

입력 2021-03-05 14:42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3일(현지시간) 쿠데타에 항거하는 시위대가 방패로 몸을 가리고 진압경찰에 맞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미얀마 현지 교민의 귀국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시위대 무력 진압 등으로 정국 불안이 커지면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우리 교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외교부 당국자는 5일 “주미얀마대사관과 미얀마 한인회가 현재 미얀마에 있는 우리 국민의 귀국 수요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파악된 귀국 수요를 토대로 특별기 투입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얀마에는 현재 약 3500명의 교민이 체류 중이며, 지금까지 이렇다 할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민의 80∼90%는 양곤 시내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로선 귀국을 원하는 이들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얀마국제항공(MAI)이 주 1~2회 양곤-인천 구간을 ‘구호 항공기’ 형태로 운항 중이어서 항공편이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다. 6일에도 양곤발 인천행 미얀마국제항공 여객기가 예정돼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와 주미얀마대사관은 앞으로 현지 우리 국민의 피해 방지와 귀국 지원을 위해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