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야구단이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단주 총회로부터 회원자격을 공식 승인받았다.
KBO는 5일 “서면으로 구단주 총회를 진행하고 신세계의 회원자격 양수도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KBO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SK 와이번스와 신세계의 구단 회원자격 양수도 승인 신청에 대해 심의하고 신세계의 구단 운영 계획서 등을 검토 후 총회에 상정했다.
KBO는 “신세계가 KBO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할 새로운 동반자가 됐다”며 “관심을 모았던 가입금은 구단 가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60억원으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가입금은 KBO 규약 제 9조에 따라 이사회에서 함께 심의 후 총회에 상정됐다. KBO는 “과거 사례와 비교 검토, 구단 가치 변화, 리그 확장 및 관중 수 변화 등을 면밀히 살핀 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창단이 아닌 구단의 양수 가입금이 부과된 것은 2001년 KIA가 해태를 넘겨받을 때 30억 원을 낸 것이 유일한 사례였다.
SK 구단은 이날 5일 서귀포 캠프에서 ‘굿바이 와이번스 데이’를 연다. 청백전을 치른 뒤 김원형(49) 감독과 주장 이재원(33)이 선수단을 대표해 그동안 착용해왔던 와이번스 유니폼을 기념함에 반납한다. 이어 선수단 전체가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인천야구의 대표 응원가인 ‘연안부두’를 합창하면서 ‘SK 와이번스’라는 이름의 21년 여정을 마감한다.
SK는 구단을 양도하면서 ‘한국야구의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명목으로 25억원을 기부했다. KBO 리그 역사상 구단을 양도하며 야구를 위해 기부를 결정한 것은 SK가 처음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