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 겸 서울중앙지검 검사(부장검사)가 전격 사퇴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무엇을 지키다가 무엇을 지키려고 저렇게 나갔는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임 연구관은 지난 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총장님의 사의 표명 기사를 뉴스로 접했다”고 운을 뗀 후 “대검 1층 현관에서 윤 총장이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는데, 출력해둔 직무 이전 관련 전자 공문을 바라보며 참 씁쓸하다”고 썼다. 이어 “직무이전 지시 서면 한 장 저에게 남겨두고 황망히 떠나시니 총장님이 지키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를 저는 이제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 연구관은 대검이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교사 혐의’ 사건에서 자신을 배재했다고 주장해왔다. 이 글에서 언급한 직무 이전 지시도 이를 뜻한다.
임 연구관은 이어 모해위증 의혹은 공소시효(2건 중 한 건은 3월 6일, 또 다른 건은 22일)를 지나면서 흐지부지 될 것이라면서 “윤 총장이 무엇을 지키다가, 무엇을 지키려고 저렇게 나가는지 알 수 없지만, 저는 제 자리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궁리하고, 해야 할 바를 계속 감당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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