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미얀마 쿠데타 이후 최소 54명 사망”

입력 2021-03-04 19:54 수정 2021-03-04 20:12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3일(현지시간)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대가 진압 경찰이 쏘는 총알을 피해 땅에 엎드려 있다. AP통신은 이날 쿠데타 발발 이후 가장 많은 33명의 시위대가 군경의 총격에 숨졌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유엔이 미얀마에서 지난달 1일 발생한 쿠데타 이후 군경의 총격으로 최소 54명이 숨지고, 1700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전했다.

4일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미셸 바첼렛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언론에 미얀마 군경의 총격에 희생된 이가 최소 54명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수 있다고도 전했다.

바첼렛 대표는 또 쿠데타 이후 1700명 이상이 구금됐으며, 최근에는 언론인도 29명 이상 군경에 체포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최근의 유혈 참사와 관련해 미얀마 군부는 시위대에 대한 잔인한 탄압과 살인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는데도 수치의 문민정부가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