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대한항공 직원 코로나 확진…남자배구 일정 조정 가능성

입력 2021-03-04 16:48
대한항공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의 한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미 OK손해보험 박진우의 확진으로 2주간 경기를 중단한 남자부는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에 따라 일정이 더 연기될 가능성이 생겼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일 “구단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며 “오늘 오전 선수단과 구단 직원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직원과 함께 있던 다른 직원이 음성판정을 받아 연쇄 감염 가능성은 적지만, 직원이 일부 선수와 마스크를 낀 채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해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에 따라 한국배구연맹(KOVO)도 남자부 일정을 재조정해야 할 상황이다. 남자부에서는 이미 KB손해보험 센터 박진우가 지난달 21일 OK금융그룹과 경기가 끝난 뒤 고열 등 증세가 발현해 다음날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된 바 있다. 이에 KB손보와 OK금융그룹 선수단은 2주 격리에 들어갔고, KOVO는 그 기간 동안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KOVO는 2주 격리 기간 중 훈련하지 못하는 두 구단의 사정을 고려해 애초 9일 재개할 예정이던 정규리그를 11일에 다시 진행할 방침이었지만, 이번에 또 다시 대한항공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KOVO 관계자는 “대한항공 선수단 검사 결과를 지켜보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11일에 리그를 재개할 방침”이라며 “만약 확진자가 나온다면 추가적인 일정 연기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