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수가 과거 학교폭력 등 가해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그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이하 달뜨강)이 4일 촬영을 취소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달뜨강’ 관계자는 “오늘 예정됐던 촬영은 취소된 상황”이라며 “촬영 재개 여부나 지수의 출연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한 관계자는 드라마의 향방과 관련해 “오늘 회의 후 결론이 나오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총 20부작인 ‘달뜨강’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 분)’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지수 분)’의 이야기다.
드라마의 주연배우가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며 KBS 측은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미 대부분 회차의 사전 촬영이 이뤄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지수가 드라마의 주연 배우이기 때문에 타 배우로도 대체해 다시 촬영하기도 어렵고 사극인 드라마 특성상 이미 제작비도 많이 소요된 상황이다.
현재 달뜨강은 지난 2일까지 총 6회를 방영했으며 사전 제작으로 90% 이상 촬영을 마친 상태다. 누리꾼들은 “문제의 소지가 있는 배우가 그대로 출연해서는 안 된다. 선례가 남게 될 것” “KBS는 중범죄자를 끌어안을 계획이라면 수신료의 가치를 거론하지 말라” 등 강한 비판을 이어가며 드라마의 조기 종영 등을 주장했다.
지수는 같은날 개인 SNS 계정을 통해 “과거를 덮어둔 채 대중들의 과분한 관심을 받았다”며 “저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사과했다.
그는 “제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며 “저로 인해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드라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노유림 인턴기자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