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멤버십에 가입하면 ‘철인황후’ ‘싱어게인’ ‘윤스테이’ 등 CJ그룹의 인기 콘텐츠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자사 플러스 멤버십 혜택에 CJ그룹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티빙 무제한 이용권을 추가했다고 4일 밝혔다. 네이버 멤버십은 월 3900원을 내면 네이버 쇼핑 결제 금액의 최대 5%를 네이버페이로 돌려주는 유료 회원제다. 멤버십 권한에 티빙이 보유한 유수의 콘텐츠들까지 덤으로 받는 회원들은 별도 추가 비용없이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빈센조’를 비롯해 콘서트 ‘KCON:TACT 3’ 등 7만여개의 드라마·예능·교양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인터넷 서비스와 OTT의 이 같은 이례적 협업은 지난해 10월 CJ ENM과 네이버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이뤄졌다.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이 콘텐츠 유통 플랫폼 쿠팡플레이로 멤버십을 혜택을 강화하고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웨이브 등 여러 OTT가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혈맹’을 통해 가격과 규모 등 여러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협업으로 네이버는 멤버십 신규 회원 유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CJ ENM에서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후 공격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공세를 펼치고 있는 티빙은 가입자 확보에 탄력을 붙일 수 있게 됐다. 다른 OTT에 몸담은 사용자들에게 전보다 업그레이드된 티빙의 매력을 알릴 기회여서다. 멤버십에 가입자는 서비스 출범 기념으로 예능 ‘여고추리반’, 드라마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 등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도 6월 30일까지 시청할 수 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