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연인’의 암호화 그림, 경매 20분 만에 65억 팔려

입력 2021-03-04 15:52 수정 2021-03-04 16:17
캐나다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그라임스(왼쪽)와 그의 파트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캐나다의 유명 싱어송라이터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그라임스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쓰이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그림을 온라인 경매에 내놓아 단 20분 만에 완판시켰다. 총 580만달러(약 65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그라임스는 최근 ‘NFT(대체불가능토큰)’ 기반 디지털 그림 컬렉션 10점을 NFT 거래소 ‘니프티 게이트웨이’ 경매에 부쳐 65억원 이상을 벌었다.

‘워 님프(War Nymph)’라는 제목의 이 연작들에는 날개 달린 아기천사가 화성을 수호하는 모습의 이미지가 담겼고, 그라임스의 미공개곡이 배경음악으로 깔렸다. 그라임스와 머스크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와 머스크가 추진하는 화성 우주여행 등을 묘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라임스는 연인인 머스크와 혼인신고를 올리지는 않았지만 자녀를 낳고 함께 양육하는 등 사실상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NFT는 일종의 블록체인 기반 진품 보증서다. 각 NFT는 블록체인상에 단 하나씩만 존재할 수 있으며 영구 보존된다. 비트코인에 쓰이는 기술과 유사하나 NFT가 적용된 디지털 자산은 별도의 인식 값을 부여받아 희소성과 유일성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은 1개당 가격이 동일하지만 NFT가 적용된 자산은 각 개체마다 가격이 달라진다.

그라임스가 온라인 경매에 내놓은 디지털 그림. NFT 거래소 '니프티 게이트웨이' 인스타그램 캡처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