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자체매립지 ‘인천 에코랜드’ 영흥도에 조성

입력 2021-03-04 14:32
박남춘 인천시장이 4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폐기물 자체매립지 '인천 에코랜드' 조성 지역으로 옹진군 영흥도를 확정하고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응한 시 발생 폐기물 자체매립지(인천 에코랜드)로 옹진군 영흥도를 최종 확정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4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옹진군 영흥도를 인천 에코랜드 최종 후보지로 확정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영흥을 환경특별시 인천의 중심이자 친환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특별한 섬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에코랜드 최종 후보지로 영흥이 선정된 데 대해 “지난달 24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매립지특별위원회에서는 영흥도와 선갑도에 대해 입지타당성을 다시 검토하도록 최종 권고했고, 그 제안에 따라 세심하고 꼼꼼하게 두 곳을 비교 검토하고 관계기관 의견도 수렴했다”며 “그 결과 선갑도보다는 영흥도가 후보지로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박 시장은 선갑도가 부적합한 이유에 대해 “환경적 보존가치가 큰 지역으로 각종 법적절차 진행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며 “또 해상운송에 따른 매립장 운영 및 조성 비용이 매우 커 자체매립지 부지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날 ‘친환경 자체매립지 (가칭)인천에코랜드 조성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영흥을 ‘친환경 특별섬’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조성 계획에는 후보지 확정과 더불어 주민 수용성 강화를 위한 ‘영흥 제2대교 건설’ ‘영흥 종합개발계획’ 수립 등 영흥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각종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박 시장은 “영흥 제2대교를 건설해 인천 내륙에서 영흥까지 1시간 걸리던 거리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며 “특히 주민 여러분과 함께 영흥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사람과 재화가 자유롭게 넘나드는 풍요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인천시는 대부도(구봉도 일원)에서 영흥도(십리포 일원)까지 약 5~6㎞로 구간을 2차로로 연결하는 ‘영흥 제2대교’를 건설하면 인천에서 영흥도까지 30분이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흥지역을 수도권 관광랜드마크 지역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영흥도 발전계획 수립 용역도 2021년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다.

기타 주민지원사업은 주민협의체와 협의를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다양한 편익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인천 에코랜드는 현재 친환경 매립지로 각광받고 있는 남양주・청주매립지의 장점만을 모아 만드는 시설”이라며 “내 집 앞에 두어도, 내 아이 곁에 두어도 안심할 수 있는 완벽한 친환경 시설로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 에코랜드는 자원순환센터에서 발생된 소각재를 재활용 후 남은 잔재물 및 기타 불연성 잔재물만 매립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매립시설과 달리 지하 30~40m 깊이에 소각재를 매립하고, 상부는 밀폐형 에어돔을 설치해 오염물질과 주변 지역의 환경적 피해가 발생되지 않게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인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