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흡입’ 래퍼 킬라그램 사과…“실망시켜 죄송”

입력 2021-03-04 07:25 수정 2021-03-04 10:09
래퍼 킬라그램. 연합뉴스

대마초 소지·흡입 혐의로 입건된 래퍼 킬라그램(본명 이준희)이 4일 대중에게 사과의 뜻을 표했다.

킬라그램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던, 혹은 저에 대해 전혀 모르시던 분들에게도 실망하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다. 공인으로서 절대 하면 안 되는 짓을 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킬라그램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잘못을 시인하고 증거 제출 등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며 “법적인 처벌도 당연히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물의를 빚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 더욱더 성숙한 모습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린다”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킬라그램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킬라그램은 지난 1일 오후 4시쯤 영등포구 자택에서 “쑥 타는 냄새가 난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관이 대마 흡연을 의심하고 추궁하자 킬라그램은 처음에 혐의를 부인했으나 자택에서 분말 형태의 대마와 흡입기 등 증거물이 발견된 뒤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킬라그램의 정확한 대마 입수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국적이 미국인 킬라그램은 쇼미더머니 출연 이후 한국에서 여러 장의 앨범을 내고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