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 코로나 백신 맞으며 ‘따봉’…방역수칙 동참 당부도

입력 2021-03-03 16:20
코로나 백신을 접종 받고 있는 축구황제 펠레. 로이터연합뉴스

“오늘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축구황제’ 펠레(81·브라질)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며 만족스러운 듯 엄지손가락으로 ‘따봉’ 제스처를 취했다.

펠레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진을 올렸다. 어느덧 80대의 나이가 된 고령의 펠레는 마스크를 쓴 채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오른팔에 백신 주사를 맞으면서도 왼 손으론 엄지를 치켜세우며 여전한 건강을 과시했다.

펠레는 “오늘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나는 백신을 접종했다”고 이날 접종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시대에 방역 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삶을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이 더 백신을 접종하기 전까지 규율을 지켜야 한다”며 “손을 씻는 것과 가급적이면 집에 머무는 것을 계속해서 이어가달라. 밖에 나갈 땐 마스크 쓰는 걸 잊지 말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가 서로 도울 수 있다면 이것(코로나19 대유행)은 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펠레는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세 차례나 우승(1958, 1962, 1970)을 차지한 세계 축구의 레전드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지 1년 전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주 과루자의 자택에서 지내온 펠레가 이날 어떤 회사의 백신을 맞았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