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이키의 한 임원이 아들의 운동화 ‘리셀’ 논란에 사임했다고 CNBC 방송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셀’은 한정판 운동화나 의류 등을 사들인 뒤 비싸게 되파는 것을 뜻한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선 한정판 제품 ‘리셀’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일부 한정판 운동화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팔리기도 한다. 전문적으로 한정판 제품을 ‘리셀’하는 사람은 ‘리셀러’라고 부른다.
나이키는 이날 앤 헤버트 북미 사업부문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혀 받아들이고 후임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헤버트는 지난해 6월 북미 지역 판매와 마케팅 등을 이끄는 임원에 선임됐다. 이후 그의 아들 조(19)가 ‘웨스트 코스트 스트리트웨어’라는 회사를 차려 한정판 운동화와 의류를 파는 리셀 사업을 하면서 모친인 앤 허버트 명의의 신용카드로 13만2000달러(약 1억4800여만원)어치의 한정판 신발을 사들인 뒤 이를 되팔았다는 블룸버그 비즈니스에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한편 조는 나이키 임원인 모친에게서 할인 코드 등 내부 정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