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에이스 류현진(34)의 시범경기 등판 일정 공개를 미루면서 전력을 숨기고 있다. 특히 같은 지구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 경기에서는 전략적으로 숨기는 모습을 보이며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뛰는 두 번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지 매체 ‘토론토 선’은 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팀이 3차례 소화한 시범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공개된 등판 일정도 없다”며 류현진의 소식을 전했다.
토론토 선은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는 류현진이 나서지 않으리라 예측했다. 토론토는 새 시즌 양키스와 선두 싸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패인 류현진의 투구를 미리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토론토의 전설적인 에이스 로이 할러데이도 시범경기 때 양키스를 일부러 피한 적이 있다”며 “양키스는 시즌 동안 류현진을 적어도 다섯 번은 만날 수 있다. 류현진이 어떻게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공략하는지 일찍 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범경기에 처음 등판하면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16일 디트로이트전, 21일 필라델피아전, 26일 필라델피아전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준비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그 계획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며 신뢰를 보였다. 몬토요 감독과 류현진, 피트 워커 투수코치는 이번 주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 일정을 짤 계획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