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총장 만난 권영진 시장 “헌법가치 수호 응원”

입력 2021-03-03 15:04 수정 2021-03-03 15:11
권영진 대구시장이 3일 대구고검을 방문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찾아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권영진 시장 페이스북 캡쳐.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추진 비판으로 주목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한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이 윤 총장을 직접 만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권 시장은 윤 총장이 도착한 오후 2시쯤 대구고검 앞에서 윤 총장을 만났다. 권 시장은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윤 총장의 행보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윤 총장과 짧은 시간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윤 총장 만남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님의 대구 방문을 환영합니다.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총장님의 노력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지하고 응원합니다”고 밝혔다.

이날 권 시장의 윤 총장 만남과 관련해 대구시 측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대구시는 검찰총장이 지역에 오면 관례적으로 만남을 가졌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한 간부 공무원은 “(권 시장이)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와 윤 총장이 비슷한 처리라 생각해 만나 응원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날 권 시장이 최근 이슈의 중심에 있는 윤 총장을 만난 것이 정치적 행보로 비춰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이날 대구고검·지검 정문 앞에는 윤석열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가득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대구고검·지검 검사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간담회가 끝난 후 참석자 일부와 저녁 식사 자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