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3일 오후 대구지검을 찾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응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일각에선 권 시장이 야권 차기 대선 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총장에 숟가락을 얹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윤 총장이 도착하기 약 20분 전에 미리 검찰청을 찾았다. 꽃다발도 따로 준비한 상태였다. 권 시장은 윤 총장이 지검에 도착하자 인사와 덕담을 하고, 연락처도 건넸다. 윤 총장은 “감사하다”고 했다.
권 시장은 윤 총장과의 만남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고 “윤 총장의 대구 방문을 환영한다”고 남겼다. 그러면서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총장님의 노력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취재진에게 “김진태, 김수남 전 총장이 대구에 왔을 때도 다 따로 만났다”며 “기본 예의이고,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윤 총장의 노력이 내 뜻과도 맞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총장은 대구지검 방문길에 취재진과 만나 “지금 진행 중인 소위 말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고 하는 것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다. 헌법정신에 크게 위배된다”며 여권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에 강하게 반발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