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람 치아에서 발견된 ‘딸기 씨’ 상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3일 중국 장쑤신원 등 외신에 따르면 장쑤성 쑤저우의 한 치과의사가 인터넷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됐다.
의사는 최근 환자의 치아 틈에 끼어 있던 딸기 씨를 제거했는데 그 씨에 싹이 돋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실제로 조그맣게 싹이 난 딸기 씨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장쑤성 지역 신문은 전문가를 찾아가 이 일이 정말로 가능한지 물었다.
난징시 제일병원 구강내과 뤄닝 주임교수는 “구강 환경은 온도와 습도를 포함하여 딸기 씨앗이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이라며 “인체의 구강 환경은 외부와 통하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고 답했다.
구강 내의 적당한 온도와 습도 조건이 음식물 잔류물 등과 결합해 딸기 씨앗이 자라나는 데 필요한 환경과 영양물질을 제공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뤄닝 교수는 “구강 내의 질병이 근원이 돼 감염성심내막염(심내막이나 심장판막이 미생물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나 만성 기관지염(기관지의 만성적 염증으로 기도가 좁아지는 질환) 등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식후마다 양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일 식후마다 양치가 어려운 환경이라면 치실이나 구강청결제와 같은 보조 수단을 쓸 것을 권했다. 그러나 뤄닝 교수는 “보조 수단이 양치질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또한 반년 또는 일 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권했다.
이에 누리꾼은 “치아 틈이 얼마나 넓으면 딸기 씨가 자리를 잡나” “씨앗의 생명력이 강한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양치를 어떻게 했길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