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학년들, 10살 바지 벗겨 성추행”…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1-03-03 11:37 수정 2021-03-03 11:40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전북 군산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고학년 학생들로부터 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3일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군산 시내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초등학생 10여명이 A군(10)을 성추행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초등학교 4~6학년으로 추정되는 가해 학생들은 A군의 바지를 벗긴 뒤 킥보드를 타고 주위를 빙빙 감싸 돌면서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군을 집에 가지 못하도록 막았으며 현장에 있었던 A군의 동생(8)도 집에 못 가게 붙잡아 이 광경을 모두 지켜봐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실을 알게 된 A군의 부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피해 학부모를 만나고 놀이터 CCTV를 확인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라 자세한 것은 말해주긴 어렵다”면서 “구체적인 사안은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전날 군산 지역 SNS 단체방에 “○○초등학교 고학년 학부모님들 한번 봐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글쓴이는 “아이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뛰고, 손이 바들바들 떨린다. 명백히 범죄행위이고 절대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에 3일 공지하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지금 당장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확인해 그 자리에 있던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바로 연락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