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싫어 개학 첫날 투신한 중2년생

입력 2021-03-03 09:29 수정 2021-03-03 10:47

코로나19의 여파에도 초·중·고가 개학한 첫날인 2일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 8층에서 “학교에 가기 싫다”며 투신했다.

경찰은 학교폭력에 연루된 해당 학생이 가해 학생과 마주치는 데 부담을 느낀 게 아닌가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2일 오전 8시 5분쯤 광주 북구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 A 군(13)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 8층 베란다에서 갑자기 뛰어내렸다.

A 군은 투신 직후 1층에 심어진 나무에 걸쳤다가 화단에 떨어졌다. 골절상과 턱, 이마가 찢어졌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A 군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 군은 병원에서 “학교에 가기가 죽기보다 싫어 투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이 재학 중인 학교 측은 위기관리위원회를 열고 학교폭력 연관 가능성 등을 따져보고 있다. 경찰도 학교폭력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