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내일 실전 등판, 상대는 뉴욕 메츠

입력 2021-03-03 09:0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투수 김광현이 지난해 9월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가진 2020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 더블헤더 1차전 2회초에 역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년차로 넘어온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뉴욕 메츠를 상대로 올해 첫 실전 투구에 나선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김광현이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경기는 4일 오전 3시5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광현은 한국의 SK 와이번스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9이닝을 소화하고 1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보직을 결정하지 못한 탓에 5차례 등판에서 선발은 2차례뿐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팀당 60경기로 축소돼 지난해 7월 말에야 시작된 정규리그에서 개막전을 마무리투수로 등판했지만, 그 이후로 7경기를 선발 등판했다. 그렇게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의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완주했다.

김광현은 이제 붙박이 선발투수로 빅리그 2년차를 준비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잠시 귀국한 한국에서 신세계그룹으로 인수된 옛 소속팀 SK의 제주도 캠프에 합류해 몸을 만들었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144경기)보다 18경기나 많은 메이저리그 정규리그(162경기) 일정을 감안하면 체력 관리도 중요하다. 김광현은 이를 고려한 듯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지난달 18일 화상 인터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기 위해 오프시즌 동안 체력적인 면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광현과 올해 처음으로 실전 등판에서 맞대결을 펼칠 메츠 선발투수는 제러드 아이크호프로 예정돼 있다. 지난해 12월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입단한 선발 자원이다. 2015년 데뷔한 메이저리그 이력 대부분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쌓았다. 승률은 매년 5할을 밑돌았다. 통산 21승 3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데뷔를 준비하는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지난 2일까지 이틀 연속으로 출전했던 시범경기를 이날 출전하지 않고 휴식했다.

김하성과 내야에서 포지션 경쟁을 벌이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가진 시범경기에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2회초 1사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