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내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이영애가 공식 입장을 통해 해명했다. 그는 아버지와 시아버지 모두 6·25 참전용사였으며 군 출신 의원에 대한 후원은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주는 군인들에 대한 은혜에 보답하려 한 것이라고 했다.
이영애 측 법무법인 로고스는 지난 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영애 남편 정호영씨가 방산업계 종사자이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정치후원금을 냈다는 보도는 가짜”라며 “이영애 부친과 시아버지는 6·25전쟁을 몸소 겪으신 군인들이며 참전용사”라고 했다.
“국회 국방위 군 출신 의원에 대한 후원도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주신 군인들에 대한 은혜 보답의 일환”이라고 한 로고스는 “군 생활을 수십년 하신 분들이라 안보 분야에 전문성이 있을 것이라는 소견에서 후원한 것”이라고 했다.
로고스는 “남편 정호영 회장은 군납업자도 아니고 무기중개업자도 아니다”며 “정호영의 본업은 해외통신사와 인베스트먼트 관련 사업을 하고 있으며 회사 소재는 미국 시애틀”이라고 설명했다. 로고스는 또 “재산 형성도 방산 무기중개가 아닌 통신사 운영 투자 등으로 일군 것으로 매우 정상적인 것”이라며 “이러한 내용은 세무 당국에서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5일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 따르면 이씨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기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500만원씩을 후원했다. 이는 정치자금법상 최고액이다.
김 의원은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하고 한 의원과 신 의원도 각각 육군 중장을 지낸 군 출신이다. 이씨의 남편인 정씨가 과거 방위산업체를 운영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