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는 지난 26일 안승남 구리시장이 한국도로공사 사장에게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소음대책에 대해 건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안 시장은 관계 공무원과 함께 한국도로공사 서울업무지원센터를 찾아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2007년 수도권제1순환선이 완전 개통된 후 구리시장과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만남은 처음이다.
그간 이 고속도로변 아파트에서는 교통소음이 ‘소음진동관리법’이 제시하는 법적 기준치를 초과한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시는 방음터널 설치 등 소음저감 대책 마련을 도로공사 측에 요구했으나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했었다.
안 시장은 시민들이 장기간 심각한 교통소음에 시달리고 있지만 고속도로 관리주체가 한국도로공사이고 공직선거법 등의 제약으로 시가 직접 취할 수 있는 마땅한 대책이 없어 불가피하게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찾아오게 됐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지난 2007년 수도권 제1순환선이 완전 개통된 후 구리시 통과 구간 교통 통행량이 지난 2002년 대비 270% 이상 증가되었다는 심각한 상황 변화를 직시하고 이에 맞춘 소음저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 사장은 “고속도로 소음을 저감하기 위해 우선 노후한 방음벽이 현재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부터 점검하고 이외에도 소음을 법적 기준치 이내로 저감시킬 수 있는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안 시장은 소음대책 외에도 현재 공사 중인 제29호선 구리~안성 고속도로 한강 횡단교량이 구리시 지역 정체성이 반영된 ‘구리대교’로 명명될 수 있도록 지명위원회에 의견을 전달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해당 구간 한강의 대부분이 구리시 관할이고 이전에 제100호선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한강 횡단교량이 ‘강동대교’로 명명됐기 때문에 지역 형평성을 고려해 이번엔 ‘구리대교’라 명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