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 역주행 끝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해 화제가 되고 있다.
‘롤린’은 발표 당시에는 반응이 전혀 없었지만 지난달 28일 음원사이트 벅스에서 1위를 찍는 대반전을 이뤄냈다. 2일 현재도 벅스 정상 자리를 유지하며 멜론, 지니, 플로 등 주요 차트 순위권에 진입해 상승세를 이어가는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다.
브레이브걸스 멤버 유정은 지난 1일 MBC FM4U ‘전효성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사실 진짜 꿈인 것 같다”면서 “멤버들과 맨날 TV를 보면서 ‘아… 우리도 진짜 언젠가 저 자리에 설 수 있을까?’ 하고 상상만 했다”고 말했다. 최근 역주행 소식을 듣고 나서는 “저희 다 울었다”며 “처음에는 눈물이 잘 안 나다가 정확히 놀라고 10초 뒤에 눈물이 주룩주룩 쏟아졌다”고 말했다.
‘롤린’의 차트 역주행을 가능하게 해준 1등 공신은 유튜브에 게재된 ‘롤린’ 댓글 모음 영상이다. 해당 영상은 ‘위문열차’에 출연한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무대 영상에 네티즌 댓글을 합친 것이다. 행복한 미소로 열정적인 ‘떼창’을 하는 군장병들의 모습과 “군생활을 ‘롤린’으로 버텼다”는 재치 있는 댓글이 담겨있다. 이 영상은 3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롤린붐의 시작을 알렸다.
롤린붐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동적인 댓글 역시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브레이브걸스 롤린 위문공연 무대 영상에 달린…눈물 나는 군인 댓글”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이 소개한 댓글은 “백령도 왕복시간만 서울에서 대기시간까지 12시간 이상 걸리고 해무(안개) 조금만 끼더라도 배 못 뜨는 경우가 다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브레이브걸스분들이 새벽부터 휴가나가는 병사들 하나하나 사진 다찍어주면서 간부들이 통제해도 괜찮다고 웃으시면서 최대한 찍어주려고 했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훤하네”라며 브레이브걸스의 인성을 칭찬하며 그들을 향한 응원을 보냈다.
또 다른 댓글은 “눈물이 난다 그냥. 청춘에 끌려와 고생하지만 무대에 열광하는 혈기왕성한 장병들과 뜨지 못해도 흙먼지를 마시며 열심히 공연하는 그녀들의 인생이 만나는 접점. 모두 잘됐음 좋겠다”라고 적어 열광적 호응을 받았다.
한편 브레이브걸스 측은 ‘롤린’ 앨범 표지를 교체했다. 이는 ‘롤린’의 앨범 커버가 다소 자극적이라는 의견에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변경된 앨범 표지는 트로피컬 하우스를 EDM에 접목시킨 ‘롤린’의 청량한 분위기와 어울려 누리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