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여권의 수사·기소 분리방안 추진과 관련해 “직을 걸고 막을 수 있다면야 100번이라도 걸겠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임기를 불과 몇 개월 남겨놓지 않고 직을 건다고 하면 우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명운을 건다는 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비꼬았다.
김 의원은 윤 총장을 향해 “잘못된 수사에 대해 분명 검찰총장이 책임을 지고 사과를 한다거나 물러날 시기들이 국면마다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당시에는 하나도 책임지고 있지 않다가 임기 불과 몇 개월 남겨놓고 직을 건다고 하나”라고 비판했다. 2019년 7월 취임한 윤 총장의 임기는 오는 7월 끝난다.
김 의원은 “그 진심도 별로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과거 윤 총장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수사·기소 분리에 대해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찬성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총장은 2일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여권이 검찰 수사권을 완전 박탈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단순히 검찰 조직이 아니라 70여년 형사사법 시스템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다. 직을 걸고 막을 수 있다면야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