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서 꼬리 무는 직장발 집단감염…보름간 45명 확진

입력 2021-03-02 12:06
사진=연합뉴스

충북 진천에서 직장발 연쇄감염이 잇따르면서 최근 보름 새 4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일 진천군에 따르면 닭 가공공장에서 밤사이 11명의 근로자가 추가 확진됐다. 외국인 10명과 내국인 1명이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달 28일 러시아 국적 50대가 첫 확진된 데 이어 이튿날에 같은 국적의 50대 배우자와 언니가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닭 가공공장 관련 확진자는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오리가공업체와 보험회사·마트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다.

이 지역의 한 보험회사에서는 지난달 25일 40대 직원이 첫 확진된 이후 다른 직원과 지인, 가족 등으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전체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인근의 한 마트에서도 지난달 26일 직원 4명의 감염을 시작으로 27일 1명, 28일 2명이 추가 감염됐다.

지난달 26일 확진된 20대 마트 직원과 27일 양성 판정을 받은 60대 보험회사 직원은 가족관계다.

방역 당국은 이들을 매개로 마트와 보험회사에서 집단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경로를 추적 중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이 지역 한 오리가공업체 직원 2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격리해제를 앞두고 받은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에선 지난달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24명(5명은 청주 확진자로 분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경기 용인시 확진자 가족인 30대, 28일 해외입국 40대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지난달 15일부터 보름 새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진천군 관계자는 “사업장을 매개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과 외국인 근로자 감염 급증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오는 14일까지 공공시설 운영을 제한하는 등 강화된 진천형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