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과 방역을 함께 챙기겠습니다”
경북도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노인 생활 시설 입소 어르신들의 인권 보호와 방역을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도는 먼저 장기간 접촉 면회를 하지 못하고 있는 어르신과 입소자 가족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면회 횟수 늘이기, 어르신들의 일상생활 활동 사진 제공, 화상(음성) 통화 주 1회 이상 실시, 입소자 식단·건강 상태 등에 대한 가족과의 주기적 공유 등을 시설에 권고하기로 했다.
또 양질의 재료 사용과 다양한 식단 제공 등으로 어르신의 영양 관리를 강화하고 햇볕 쬐기 산책, 물리 치료 및 재활 치료, 치매 예방 체조 등의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를 강조하기로 했다.
어르신 인권 침해 예방을 위해서는 도내 3곳의 노인보호전문기관과 함께 매월 50개 기관의 노인 학대 신고 의무자와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노인 학대 예방 교육, 월 4회 이상 노인 인권 교육을 하기로 했다.
노인 학대가 의심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수시 조사와 점검을 할 계획이다.
노인 일자리 사업 인력을 활용한 시설 내 안전 확인, 실버지킴이단을 통한 시설 점검 시스템 마련 등도 추진키로 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21일부터 고위험군 집단 시설인 양로시설·노인요양시설 등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매주 1회 코로나19 선제적 진단 검사(PCR)와 신속 항원 검사를 해와 현재 10차 검사가 완료됐다. 또 매주 시설 종사자 1만2279명을 대상으로 99% 이상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뤄진 1·2차 진단 검사에서 주야간 보호 시설 종사자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전원 음성 판정이 나온 상태다.
도는 또 ‘코로나19 유행 대비 대응 지침’에 따라 노인 생활 시설 입소자의 비 접촉 면회, 면회객이 분산되도록 사전 예약 시행, 1회 면회 후 면회실 소독, 1회 면회 인원 제한, 면회 때 음식물 섭취 불가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종사자 이동·여행 자제 및 동선 시설 자체 보고, 입소자별 책임 관리자 지정, 입소자 1일 2회 발열 체크, 종사자 마스크 상시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세은 경북도 어르신복지과장은 “시·군과 수시로 시설 지도와 점검을 하고 입소 어르신의 건강과 인권을 위한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