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일 자신의 약점을 “차갑다, 차도녀, 도시의 차가운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내가 좀 많이 허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일은 잘하는데 쌀쌀맞은) 그런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걸 굳이 변명하자면 일에 몰입하다 보면 옆 사람들한테 내가 그동안 신경을 좀 못 썼던 것 아닌가, 이런 반성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장관 시절 중소벤처기업부에 가보니까 직원들이 너무 고생하더라. 정말 밤샘을 많이 하고 고생하는데 국민들이 안 알아주지 않나”라며 “그래서 나라도 좀 잘해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서 좀 많이 대화하고 같이 뒹굴면서 일을 하다 보니까 굉장히 시너지 효과가 많이 났던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 시절에는 BBK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다는 데 대한 분노와 억울함 때문에 굉장히 마음 속에 분노가 많이 있었다”며 “내가 오죽하면 남편이 참으라고 그래서 ‘어떻게 참아야 되나’ 싶어 거울 앞에다가 ‘내공’, 이렇게 써 붙이고 그다음에 ‘신은 진실을 알지만 때를 기다린다’고 써붙이고 매일 봤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자신이 민주당 경선에서 압승한 데 대해선 “일단은 당원 여러분과 서울시민들께서 본선 경쟁력이 있고 결승에 나가 반드시 필승할 사람에 대한 무게를 많이 뒀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둔 데 대해서는 내가 그동안 해왔던 국회의원으로서의 추진력과 성과, 중기부 장관으로서의 행정력과 검증된 성과 등에 대해 많은 신뢰를 보여주고 계시지 않은가”라고 분석했다.
박 후보는 야권 단일화에 맞설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번 주 안으로 (구상) 할 생각”이라며 “(경선 동안에는) 신경 안 썼고 이번 주 안으로 (야권 단일화의) 대략적인 윤곽이 나오기 때문에 그때부터 잘 생각해서 임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