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오픈 첫 주 휴일인 1일 방문객이 대거 몰린 여의도 일대는 혼란 그 자체였다. 빌딩 대부분이 직장으로 이뤄진 여의도 특성상 주말이면 한강 공원 주변을 제외하곤 여유로웠던 교통상황이 더현대의 개점으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이같은 개점 인파에 코로나19 방역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10년을 여의도에 거주한 서 모씨는 "(집까지)마포대교서 5분 거리인데 1시간 가까이 걸렸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더현대 서울은 서울 지역 최대 규모의 백화점으로 전체 영업 면적(8만 9100㎡) 가운데 매장 면적(4만 5527㎡)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나머지 절반 가량의 공간(49%)을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 등으로 꾸몄다. '파격'과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을 차별화해 입소문이 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더현대 서울을 찾은 시민들이 대거 몰리며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게 된 것. 맞은편 건물 유명 스파샵 직원은 "그래도 오늘은 어제보다(교통정체가) 덜 하네요"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 대해 도심 속 자연주의를 콘셉트로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개념을 적용한 국내 첫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백화점 앞은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