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누적 확진자 9만명… 감염재생산지수 여전히 불안

입력 2021-03-01 16:53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만명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3·1절 집회와 등교 개학, 다가오는 봄철 여행객 증가 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355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9만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3·1절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선 집회가 열렸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난해 광복절 광화문에서 있었던 집회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했던 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번 집회가 감염 재확산의 계기가 되지 않도록 현장 점검 등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주(2월 22~27일) 주평균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392.1명으로 전주(482.4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대부분의 권역은 확진자가 감소 추세였지만 호남·강원권은 증가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감염경로 조사 중인 비율은 4.5% 증가한 23.5%였다. 감염재생산지수도 0.99로 여전히 1에 근접해 유행이 안정됐다고 보긴 어려웠다.

최근에는 사업장 내 집단감염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번 주 발생한 신규 집단감염 18건 중 사업장 내 감염이 11건이었다. 콜센터, 플라스틱 공장, 가구회사, 제조업, 재활용업체, 건설업체, 철강회사 등 업종도 다양했다.

2일부터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생,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이 시작된다. 대학도 대면수업이 증가하면 동아리활동, 신입생환영회 등 각종 행사와 모임, 기숙사나 합숙 등 공동생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학교 내 공용 공간, 기숙사를 점검하고, 유증상자 조기발견, 검사의뢰 체계 정비 등 교내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교내에서도 5인 이상 사적 모임은 금지된다.

국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례는 2월 셋째 주(119건)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156명으로 집계됐다. 영국 133명, 남아공 17명, 브라질 6명이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