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1절을 맞아 서대문형무소를 찾았다. 그는 자신이 수감됐던 곳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우 후보는 1일 페이스북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며 서대문형무소를 찾은 소회를 밝혔다. 우 후보는 “김구 선생과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수천명의 애국지사들이 수감됐던 곳. 군부독재 시절에는 수많은 시국사범들을 가둔 곳. 이제 이곳이 ‘형무소’가 아닌 ‘역사관’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감사한 날”이라고 썼다.
이어 “제가 머물렀던 ‘15번방’도 오랜만에 들여다보았다”며 “1987년, 저는 전두환이 광주에서 시민들을 많이 죽였다고 한 외신과의 인터뷰 발언을 빌미로 국가모독죄로 구속당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고 했다.
참혹한 시절이었지만, 지금의 우상호를 있게 한 시절이기도 했다고 기록한 우 후보는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확정되는 날이다. 출마선언을 하던 날엔 첫눈이 오더니, 오늘은 봄비가 시원스레 내린다.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의 마음도 시원해지는 그런 날이 되길 빌어본다”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