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 LA 레이커스가 2연승을 달리면서 지역 라이벌 LA 클리퍼스로부터 다시 서부 콘퍼런스 2위를 탈환했다. 방역 안전 수칙에 따라 결장했던 가드 데니스 슈뢰더가 복귀하면서 팀이 안정감을 되찾는 모양새다.
LA 레이커스는 1일(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117대 91로 대승을 거뒀다. 앞선 경기에서 ‘킹’ 르브론 제임스를 제외하고는 팀에서 볼 핸들러가 전무해 3연패를 당한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레이커스는 이번 승리로 24승 11패를 기록하면서 밀워키 벅스전에서 패배한 클리퍼스(24승 12패)를 0.5경기 차로 다시 제쳤다. 3연패로 3위로 추락했던 레이커스가 다시 2위를 탈환한 것이다.
경기를 승리로 이끈 것은 역시 제임스였다. 제임스는 19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하면서 팀 내 최다 득점을 해냈다. 동시에 제임스는 단 24분 24초를 뛰면서 조기 퇴근할 수 있었다. 슈뢰더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결장한 사이 40분 이상 경기를 뛰면서 팀의 승리에 대한 부담을 한 몸에 짊어졌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여기에 슈뢰더가 12득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가세하고, 알렉스 카루소와 마키프 모리스가 각각 13득점으로 가세했다. 카일 쿠즈마는 12득점 11리바운드를 해내며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리바운드와 3점 슛 모두에서 크게 밀리면서 승기를 내줬다. 에이스 스테판 커리는 3점 슛 7개 시도 중 단 2개만을 성공하며 16득점에 그쳤다. 켈리 우브레 주니어도 14득점 5리바운드에 그쳐 팀 분위기를 이끌지 못했다. 팀 리바운드는 35개만을 작성하며, 레이커스보다 25개나 모자랐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선 3개만을 얻어내 14개를 만들어낸 레이커스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9승 16패를 기록하면서 덴버 너기츠보다 한 단계 아래인 8위에 머무르게 됐다.
경기는 1쿼터부터 41-21, 20점 차로 크게 벌어졌다. 마크 가솔의 연속 3점 슛에 이은 제임스의 3점 슛으로 리드를 얻어낸 레이커스는 1쿼터에만 자유투 16개를 얻어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 격차는 2쿼터 73-44로 29점까지 벌어지면서 골든스테이트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