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독립운동가 임우철 애국지사와 인사하고 있다.
임 애국지사는 1941년 일본 도쿄 공옥사고등학교 토목과 재학 중 동급생들과 일본이 내세운 ‘내선일체’(조선과 일본은 하나)의 허구성을 비판하고, ‘궁성요배’(식민지 주민들이 도쿄를 향해 절하던 것)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1942년 12월 체포돼 치안유지법 위반과 불경죄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임 애국지사에겐 2001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수여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9년 1월 1일 새해를 맞아 임 애국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올해가 3·1운동, 임시정부 100주년으로, 생존 독립운동지사로서 감회가 새로우시겠다”고 인사했다.
임 애국지사는 “지금에 오기까지 자리를 잘 잡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대답했다. 임 애국지사는 “누가 이북과 이렇게 가깝게 만들 수 있겠나”라며 “백두산에 가셨던 모습은 지금도 감동적”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8·15 경축식 기념사에선 임우철·김영관·이영수·장병하 애국지사들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어떤 예우로도 한 분 한 분이 만들어온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발전과 긍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