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22~26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1.2%포인트 오른 41.8%(매우 잘함 23.2%, 잘하는 편 18.6%)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5%포인트 내린 53.6%(매우 잘못함 39.2%, 잘못하는 편 14.4%)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11.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모름·무응답’은 1.3%포인트 증가한 4.6%였다.
긍정평가는 2월 1주차(39.3%)→2주차(41.3%)→3주차(40.6%) 등 강보합 양상을 보이다가 이번 조사에서도 40%대를 유지했다. 부정평가는 50% 중후반에서 초반으로 내려오며 긍정평가와의 격차를 좁히는 모습이다. 리얼미터 측은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70대 이상(60.4%→54.3% 5.9%포인트↓)에서 부정평가가 하락했는데 백신 보급 및 접종 개시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가덕도 방문으로 부산·울산·경남(3.3%포인트↑, 34.9%→38.2%, 부정평가 57.4%) 지지율이 상승한 점도 눈에 띈다. 반면 대구·경북(1.5%포인트↓, 27.5%→26.0%, 부정평가 70.7%)에서는 하락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1.3%포인트 오른 32.9%, 국민의힘은 1.1%포인트 내린 30.7%로 집계됐다. 국민의당은 0.7%포인트 내린 7.2%, 열린민주당은 0.7%포인트 오른 6.7%, 정의당은 0.1%포인트 오른 4.8% 등을 기록했다. 무당층은 전주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14.5%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5696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3명이 응답을 완료해 5.5%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