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아프리카의 거센 저항을 뚫고 5연승을 달렸다.
젠지는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아프리카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역전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성한 젠지는 9승3패(세트득실 +12)로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아프리카는 4승8패(세트득실 –3)가 됐다. 순위표에선 7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초반엔 아프리카의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 1세트는 아프리카의 탑라인에서부터 스노우볼이 굴러갔다. ‘기인’ 김기인(제이스)이 3분 만에 ‘라스칼’ 김광희(볼리베어) 상대로 솔로 킬을 따냈다. 아프리카는 2분 뒤 탑·정글 간 2대2 교전에서도 사상자 없이 2킬을 따내 상체 주도권을 확보했다.
젠지는 김기인의 성장을 저지할 방도를 찾아내지 못했다. 23분경 김기인이 젠지의 정글 지역에서 ‘룰러’ 박재혁(카이사)을 단 한 번의 스킬 콤보로 암살했다. 아프리카는 26분경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젠지의 억제기를 순차적으로 철거한 이들은 33분경 미드 교전에서 4킬을 추가한 뒤 게임을 마무리했다.
젠지의 저력은 2세트부터 나왔다. 젠지는 후반 전투 능력에서 상대를 앞섰다. 젠지 바텀과 미드가 라인전에서 정글러 개입 없이 킬을 따냈다. 아프리카가 10분경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 2킬을 가져가며 복수했다. 양 팀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접전이 펼쳐졌다.
아프리카가 27분경 미드에서 박재혁(아펠리오스)을 잡아낸 뒤 미드 억제기를 철거해 앞서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젠지가 3분 뒤 같은 미드에서 순식간에 2킬을 가져간 뒤 내셔 남작을 사냥해 다시 리드를 뺏어왔다. 승패는 34분경 바람 드래곤 둥지에서 갈렸다. 젠지가 집중력을 유지해 4킬을 챙겼다. 젠지는 곧장 아프리카 넥서스로 돌격해 게임을 끝냈다.
앞선 세트와 비슷한 양상이 3세트 때도 나왔다. 젠지가 초반 탑라인에서의 열세를 딛고 역전승을 거뒀다. 김기인(이렐리아)이 김광희(나르)를 상대로 2분과 3분에 연속 솔로 킬을 따내면서 아프리카가 쉽게 게임을 풀어나가는 듯했다.
젠지가 바텀에서 승전고를 울리면서 기세를 탔다. 젠지는 23분경 미드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우고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젠지는 아프리카의 수비벽을 야금야금 헐어나갔다. 38분경 기습적으로 장로 드래곤을 사냥한 이들은 아프리카의 억제기를 부수고, 41분경 에이스를 띄움과 동시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