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지역에서 접종할 코로나19 백신이 군 헬기로 긴급 수송됐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00인 물량이다.
28일 국방부와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군 수송 시누크 헬기(CH-47D)로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에서 출고된 AZ 백신이 울릉도 해군부대를 거쳐 군 보건의료원까지 옮겨졌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군 헬기를 통해 백신이 전달된 첫 사례다.
AZ 백신을 싣고 오전 9시께 경기도 이천 특수전사령부 헬기장을 이륙한 군 헬기는 약 90분 만에 울릉도 해군부대 헬기장에 착륙했다.
백신은 대기 중이던 울릉경찰서 순찰차와 해군 차량의 호송을 받으며 오전 10시 35분께 울릉군 보건의료원으로 안전하게 전달됐다.
수송지원본부는 애초 민간 선박을 이용한 해상 수송을 계획했으나 현지 기상과 배송 거리·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군 헬기 수송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송된 백신은 의료용 백신냉장고에 즉시 보관됐다. 울릉군은 연휴가 끝난 뒤인 3월2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앞으로도 기상 악화 등으로 민간 선박으로 수송이 어렵거나 긴급 수송이 필요할 경우 항공 수송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