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살아남을거라 보나” 홍준표 또 이재명 저격

입력 2021-02-28 11:02 수정 2021-02-28 11:22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홍 의원은 이 지사를 대선 정국의 ‘페이스메이커’로 평가하며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라고 보느냐”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번 지방선거 때 위장평화 거짓 선동에 가려졌지만 형수에게 한 쌍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 연예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었다”며 “최근 사회문제화된 학폭(학교폭력)처럼 이런 행동은 10년, 20년이 지나도 용서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문재인 후보와 지난 대선 때 경쟁했던 사람들은 모두 폐기 처분됐는데 아직 그대만 혼자 살려둔 것은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해서라고 보일 수도 있다”며 “문 후보를 지난 당내 경선 때 그렇게 심하게 네거티브를 하고도 끝까지 살아남을 거라고 보느냐”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론’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앤드루 양의 ‘보통사람들의 전쟁’이라는 책에 나오는 AI 시대 후 실업자들이 만연하고 그래서 기본소득 제도가 필요하다는 논리는 18세기 영국 산업 혁명기에 실업을 우려해 러다이트 무브먼트(기계파괴운동)를 일으킨 사건과 다를 바 없다”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내가 더불어터진당이라고 조롱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듯 남의 당 이름으로 조롱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도 모르는 비열한 행동”이라고도 말했다. 이 지사가 최근 수술실 CCTV 설치를 주 내용으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자 “국민의힘 당명에 적힌 힘은 누구를 위한 힘이냐”고 비판한 데 대해 맞받아친 것이다. 전날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양아치 같은 행동으로 주목을 끌고 걸핏하면 남의 당명을 가지고 조롱한다”며 “지도자를 하고 싶다면 진중하게 처신하라”고 언급했었다.

홍 의원은 또 “민주당 당내 경선은 다이내믹하고 늘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내는 수준 높은 전당대회”라며 “2002년 1월 지지율 30%에 달하던 이인제 후보의 대세론을 당시 지지율 2%에 불과했던 노무현 후보가 대역전한 것을 보지 못했느냐”고 되물었다. 홍 의원은 이어 “그만 자중하고 자신을 돌아보기 바란다”며 “신구미월령(新鳩未越嶺·어린 비둘기는 고개를 넘지 못한다)이라는 말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8일 올린 페이스북 글 전문.

지난번 지방선거때 위장평화 거짓 선동에 가려 졌지만 형수에게 한 쌍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 연예는 양아치 같은 행동 이였습니다.

최근 사회문제화 된 학폭처럼 이런 행동은 10년,20년이 지나도 용서 되지 않습니다.

앤드류양의 보통사람들의 전쟁이라는 책에 나오는 AI시대 후 실업자들이 만연하고 그래서 기본소득 제도가 필요 하다는 논리는 18세기 영국 산업 혁명기에 실업을 우려해 러다이트 무브먼트(기계 파괴운동)를 일으킨 사건과 다를바 없습니다.

AI시대가 오면 새로운 직종이 생기게 되고 인간은 더 적은 노동력 투입으로 더 많은 생산력이 펼쳐지는 새로운 풍요의 시대가 옵니다.

내가 더불어터진당 이라고 조롱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듯이 남의 당 이름으로 조롱 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도 모르는 비열한 행동 입니다.

문재인후보와 지난 대선때 경쟁했던 사람들은 모두 폐기 처분 되었는데 아직 그대만 혼자 살려둔 것은 페이스메이크가 필요 해서라고 보여 질수도 있는데 문재인 후보를 지난 당내 경선때 그렇게 심하게 네거티브를 하고도 끝까지 살아 남을 거라고 보십니까?

민주당 당내 경선은 다이나믹하고 늘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 내는 수준 높은 전당대회 입니다.

2002.1.지지율 30%에 달하던 이인제 후보의 대세론을 당시 지지율 2%에 불과했던 노무현후보가 대역전 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까?

그만 자중 하시고 자신을 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신구미월령(新鳩未越嶺)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