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강원도는 춘천·원주·강릉·동해·속초·홍천·고성 등 7개 시군에서 접종이 진행됐다.
접종 대상자는 지역별 요양병원 및 시설 등에 근무하는 65세 미만의 종사자와 입소자 등 8759명이다. 첫날인 이날 하루에만 732명이 접종한다.
춘천 첫 접종자인 노인전문병원 환자 김영선(54)씨는 “무섭지 않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보고 싶던 사람들 마음껏 만날 수 있길 바랄 뿐”이라며 “부작용 같은 느낌은 전혀 없으니 사람들이 용기를 낼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원주 민중요양병원에서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이 병원 종사자와 환자 등 총 60여 명이 접종을 받는다.
강릉에서는 연세요양병원과 율곡병원 2곳에서 백신 접종이 실시됐다.
강릉 첫 접종자인 유현동(47) 연세요양병원 원무과장은 “의료기관 종사자로서 1호 접종을 받게 돼 굉장히 떨리고 영광스럽다”며 “많은 분이 백신을 맞아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날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속초지역 1호 접종자인 이호철(55) 정요양병원 과장도 “처음엔 두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예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나와 가족, 동료, 환자 모두에게 이익이라 생각해 접종하게 됐다”고 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